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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간증(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의 15%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사망하거나 태아 사망과 조산에 따른 여러 가지 신생아 질환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세가지 증후를 알아보고 산모와 태아의 검사방법, 식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전자간증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후

 일차적으로 착상 이후 발달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 세포가 모체 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긴다. 그로 인해 태반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여 혈액을 촉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태반이 혈관 내피세포기능의 마비를 일으키며 신장으로 혈액 흐름을 감소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이다. 또는, 산모의 비만, 당뇨, 유전적인 원인으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의 상태가 나빠졌을 때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혈압(140/90mmHg 이상)이 오르는 것으로 정기 검사에서 혈압 상승의 소견이 발견되며 특별한 증후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증후이 나타나게 된다. 심해진 부종, 소변 양의 감소, 두통, 상복부의 복통, 시야장애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들은 매우 심각한 형태로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태아의 성장 발육부전이나 심한 경우 태아 사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140/90mmHg 이상)과 동반되어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나오거나 흐린 시야, 두통, 간 기능 저하, 신장기능의 악화로 인한 심해진 부종, 혈소판 감소, 폐부종 등의 동반된 상태가 되면 자간전증이라 하며 이는 질병이 더 진행한 형태이다. 자간증은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을 원인으로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의 15~25%가 단백뇨가 발생하여 자간전증으로 발전한다. 조기에 발병하거나 전에 유산 경험이 있는 임신성 고혈압의 경우 그 비율이 비교적 높고 36주 이후 발병한 임신성 고혈압에서는 약 10%만이 자간증으로 넘어간다. 태반 및 태아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발생하여 태아의 성장부전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태아가 사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모와 태아 검사

 산전 검사를 위해 임산부가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 매번 혈압과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이것은 뚜렷한 증후가 없는 상태에서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임산부가 혈압과 소변검사에서 혈압이 상승하거나 소변에서 단백성분이 검출되는 경우에는 임신성 고혈압을 의구심을 가지고, 입원하여 다음과 같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들을 받는다.

산모는 4시간마다 혈압을 측정하고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단백량을 측정한다. 그리고 빈혈 및 혈소판 수치, 신장 및 간기능을 알아볼 수 있도록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이밖에도 두통이나 상복부 통증, 시각장애 같은 병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가는지 증후를 확인한다. 태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도록 초음파를 이용한다. 초음파 검사로 탯줄의 혈관의 혈류를 측정하여 태아에게 심각한 변화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초음파로 태아 체중 및 양수 양을 자주 확인하고, 태아 심음모니터(비수축검사)를 일주일에 1~2회 측정해 태아 상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균형잡힌 식습관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임신 기간 산모와 태아를 위해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련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과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태아에게 가는 혈액량을 조절하지 못하면 태아에게 해가 되므로 아무 혈압약이나 복용하면 안 된다. 꼭 전문의와 상의해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어떤 약물이나 음식이 이 질환을 예방한다고 입증되지 않았으나 산모가 비만, 당뇨 등이 있는 경우 더욱 잘 발생하므로 임신 전 영양소의 균형 잡힌 식습관과 건강의 유지가 중요하다. 임신기간 중 태아 및 산모에게 필요한 비타민, 단백질, 칼슘,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고 여러 영양성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 비만이 있는 경우, 미리 전문의와 면담하고 저용량 아스피린 등의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임산부들은 출산 후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발생 확률이 크므로 꾸준한 건강관리 및 정기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34주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 질환은 점점 나빠진다. 34주 이전의 치료는 질환으로 인한 태아와 산모의 건강과 태아 조산의 위험성을 고려해서 분만을 결정하게 된다. 질환이 많이 진행되는 경우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조산과 상관없이 무조건 분만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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